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고가 일어난 육군 22사단은 불과 2년 전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이른바 '노크귀순'이 일어나 기강해이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곳입니다.
더욱이 30년 전에는 이번 사건과 닮은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0월 2일 밤 11시 20분쯤.
강원도 고성의 육군 22사단 GOP 소초의 문을 북한군 병사 한 명이 두드린 뒤 귀순의사를 밝힙니다.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입니다.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건넌 뒤 우리 병사들이 생활하는 소초문 앞에 이를 때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뻥 뚫린 우리 경계망이 만천하에 드러난 겁니다.
이 부대에선 총기사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30년 전인 1984년 6월 26일에는 조준희 일병이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 일병은 당시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M16 총기를 난사하고 나서 휴전선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이로부터 4년 뒤엔 이 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22사단에선 해안소초에서 박 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거나 경계근무 중이던 원 모 이병이 소총으로 자살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