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결정이 없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여권도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지난 20일)
- "아직도 버티고 있는 것은 총리감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당권주자들은 문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하지만, 막상 새누리당 지도부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후 임명동의안 재가 검토'라는 발언이 전해진 지난 18일 이후 닷새째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결단과 문창극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권의 무력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늘도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여러 가지 판단하고 결심하지 않겠느냐"며 청와대의 발표만 기다렸습니다.
여기에는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대통령 실장과 정치권과 조율해야 할 조윤선 정무수석의 무기력함에 대한 비판도 깔려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실상 18일 이후 4일간의 시간을 줬지만, 막 임명된 정무수석은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여당까지 나서 김기춘 실장을 비판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청와대의 '문창극 문제' 해결 능력을 위축시켰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는 형국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