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 모 병장이 결국 자살을 시도한 뒤 생포됐습니다.
가슴 위쪽에 총상을 입은 임 병장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임 병장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군과 대치하다 자살을 시도한 임 모 병장이 이곳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오후 2시 55분쯤 자신의 K-2 소총으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총격을 가한 뒤 생포됐습니다.
어제 오후 군과 대치가 시작된 지 24시간, 총기 난사 이후 도주한 지 43시간 만입니다.
임 병장은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이곳에 5시 30분쯤 도착해 곧바로 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병장은 체포 당시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출혈이 심해 수술 결과가 어떨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 병장은 대치 초기는 물론, 지난밤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의 총격으로 장교 1명이,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으로 1명이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자 군은 포위망을 좁혔고, 가족들이 현장에서 투항을 권유했습니다.
임 병장이 아버지와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인명피해 없이 체포작전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군은 임 병장에 대한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정확한 사건경위와 부대원 간의 가혹 행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