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전 후보자 낙마로 2기 내각 시작 전부터 꼬인 청와대는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은 내각 교체부터 하고 그다음 총리를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박 대통령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간송문화전을 관람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넉 달 만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에 일본강점기 우리 문화 유출을 막은 간송 전형필 선생을 기리는 의미도 있지만, 총리 후보 연속 낙마라는 악재에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하지만, 꼬여버린 2기 내각 구성을 어떻게 풀 것인가 청와대는 고민이 상당합니다. 우선은 차기 총리 인선보다 내각 교체부터 빨리 진행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 사퇴 직후 청와대는 국정원장과 7명의 국무위원 인사청문 요청서를 바로 국회에 보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오는 29일까지 열어달라고 재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수석부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 50여분 동안 인사청문회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차기 총리 인선에 대해 청와대는 개혁성과 도덕성, 시급성 3가지를 내세웠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개혁성을 갖춘 분, 여론과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분,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총리 후보군에서도 가족의 만류로 무산된 후보자가 많았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총리 제의에 응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고민했습니다.
결국, 개각 초기 내걸었던 개혁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청문회 통과가 가능한 도덕성이 강조되는 인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