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에 야권은 계속해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주 총리를 유임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직접 양해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꺼내 든 '정 총리 유임' 카드에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국무총리에 대한 유임 결정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상처 내는 일입니다. "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왜 그런 무리한 선택 했는지 직접 국민 앞에 설명할 의무가 대통령에게는 있습니다. "
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엄호 사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데 이어, 이번 주에 또다시 긍정평가 하락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때리면 맞는 수밖에 없다."며 몸을 낮춰야 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총리 유임' 결정을 직접 해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자신이 직접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나 국무회의의 모두 발언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박 대통령.
이번엔 자신이 왜 정 총리를 유임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