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는 다음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보다 먼저 우리나라를 찾은 데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북한 노동신문 1면입니다.
제국주의와 대국주의는 인민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제국주의는 미국, 대국주의는 중국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무력시위 시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합니다.
지난 2월과 3월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했던 북한은 다음 주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북한보다 먼저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북한이 한중관계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표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일본과 관계개선에 나선 것도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숙청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러시아 군악단의 평양 시가행진을 공개하며, 러시아와의 친선을 과시했습니다.
일본과는 납치자 재조사로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 가운데, 시 주석의 방한이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