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평화의 열차가 남북을 오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남북이 개성에서 경제협력위원회 실무 접촉을 열고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 운행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북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운행이 무산된 지 10개월 만입니다.
양측은 열차 시험 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 문제와 행사 시기, 기술적 준비사항 등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 모두 기본적으로 시험운행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접촉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해 입장 차이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정부는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없다는 북한 군부의 선언을 막기위해 구체적인 문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군사적 보장을 주저해 왔던 북측이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군사적 보장 문제의 문서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해 6월 12차 경협위에서 협의한 경공업과 지하자원 협력사업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측이 경공업 원자재의 조속한 제공을 요구하며 열차 시험운행을 서두를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접촉에서 열차 시험 운행일까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공적인 남북 열차 회담으로 반세기만에 남북 철도가 개통돼 통일의 물꼬를 트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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