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병태 전 주중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단독 방문은 한국을 미국 대하 듯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병태 전 대사는 2일 MBN '뉴스2'에 출연해 "중국이 이번 방한 때 판다를 가져온다. 판다는 중국에서 보물같은 동물"이라며 "중국은 미국정부나 소련 이후 판다를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의 방한에 맞춰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임대 형식으로 우리 측에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할 때 판다를 선물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은 국가 대 국가의 예를 갖추는 것이다"라며 "북한 때문이 온 것이 아니라 동북아 질서를 개편하는 데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동북아 정세가 변했다"며 "미국이 아시아로 진출하고 중국이 일본과 (중국) 변방에서 많은 마찰이 있기 때문에 한국을 동북아 파트너로서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사는 시진핑 방한 동안 북비핵화를 논의 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론이 아직도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모른다"며 "북한과 중국은 대화가 끊어진지 오래다. 시진핑 캘리포니아 회동 당시 '북한의 비핵화는 큰 시책이고 (이를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황 전 대사는 또 "북핵 문제는 그 때(캘리포니아 회동) 이미 다 정해졌다"며 "박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안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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