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이 총을 쏘고 달아날 때까지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겨우 두 발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실탄이 보관된 무기고 열쇠를 찾지 못해서 무기고를 여느라 남아있던 실탄을 썼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임 병장이 수류탄을 터뜨린 뒤 생활관으로 들어가 총을 쏘고 달아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
10분 동안 대응사격은 단 두 발에 그쳤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실탄이 보관된 무기고 열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상자 한 명이 무기고를 열기 위해 자물쇠에 총까지 쐈습니다.
임 병장 검거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수색대는 임 병장을 만났지만 임 병장은 수색대를 두 번이나 속였습니다.
훈련병이 있을 수 없는 곳인데도 훈련병이라고 둘러대자 수색대는 속아 넘어갔습니다.
또 임 병장은 아군 여부를 알려주는 표시인 피아식별띠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수색대가 당연히 붙잡아야 하지만, 피아식별 띠를 가지러 간다는 거짓말에 임 병장을 놔줬습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다 식별 띠를 했는데 그 인원(임 병장)만 식별 띠를 안 했을 텐데 어떻게 식별이 안 된 거죠?"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강하게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대응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