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북제재 해제…대북 송금 규제 완화될 듯

【 앵커멘트 】
북한은 '고노 담화 재검증' 문제로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일본 납치자 재조사에 적극 나서는 만큼, 일본도 이에 보답하겠단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은 독자적으로 취했던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했던 일부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자 합니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국방위원회, 국가안전보위부란 확실한 권력 기관을 내세운 만큼, 해결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일본이 보답 차원에서 취한 조치입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일본은 북한 국적자와 방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간부의 입국 금지, 일본 국민에 대한 방북 자제 요청 등의 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국적 선박의 입항이 허용되고, 대북 송금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자금난에 시달렸던 북한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북한이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내일(4일)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이에 맞춰 대북 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