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를 받을 때, 후보들이 많으면 앞번호에만시선이 가죠.
그래선지 후보들이 난립하는 선거에서는 앞번호 후보가 뒷번호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게 통상적인 생각입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양강구도인 김무성 의원은 기호 2번을, 서청원 의원은 기호 8번을 배정받았습니다.
누가 웃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호 배정을 받고 나란히 현수막을 바꾼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들.
9명 후보 가운데 이른바 '빅 2'인 김무성, 서청원 의원은 각각 기호 2번과 기호 8번을 배정받았습니다.
김 의원 측은 기호 추첨을 잘했다며 박수까지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2012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기호 2번을 배정받은 황우여 의원이 최다 득표로 당 대표 자리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 숭 / 김무성 의원 캠프 대변인
- "(김무성) 우리 후보 캐치프레이즈와 잘 맞는 기호입니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이번에는 2번이다. 김무성 후보와 함께 전당대회 승리와 …. "
하지만, 앞번호가 꼭 유리한 건 아닙니다.
홍준표·안상수 의원의 접전이 치열했던 2010년에는 기호 13번의 안상수 의원이 기호 3번의 홍 의원을 불과 462표 차이로 눌렀기 때문입니다.
기호 8번을 받은 서청원 의원이 실망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재진 / 서청원 의원 캠프 대변인
- "우리 서청원 후보 8번,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뛰라고 기호 8번 명받았습니다. 서청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투표인단의 시선을 앞에 묶어두겠다는 김무성 의원과 자신의 이름까지 시선을 끌어내겠다는 서청원 의원 간 당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