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에게 계속 손을 내미는 것 같지만, 진심이라고 믿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해안 부대를 찾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원수들을 모조리 수장시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포가 쏜 포탄이 섬을 맞춥니다.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김정은 위원장이 흡족한 표정을 짓습니다.
김 위원장이 동해안 전방 초소인 원산 인근 웅도 방어대를 시찰하고, 포 사격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포병들이 포를 잘 쏜다며 칭찬한 김 위원장은 원수들을 수장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는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 해상에 기어드는 원수들을 해상에서 모조리 수장해버림으로써…."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원산 부근 여도방어대를 시작으로 동해안 지역에서만 10여 개 부대를 시찰했습니다.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 등 우리 군 수뇌부의 교체에 맞춰 우리 군의 대응 수위를 확인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서북도서를 염두에 두고 기습 강점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이고…."
또 국제 사회는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훈련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반발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피하기 위해 훈련 지역을 서해가 아닌 동해로 골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