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사건 나흘 만에 무장한 북한군이 우리군 지역을 침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란 듯이 귀순 안내 표지판을 부수고 도주했지만, 우리 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6·25 64주년이던 지난달 25일, 무장한 북한군이 대낮에 우리 측 비무장지대로 넘어왔습니다.
침투한 북한군은 귀순벨을 누르는가 하면 귀순 안내표지판을 보란 듯이 뽑아버리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우리군 GP에서 불과 700미터 떨어진 철책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상징후를 느끼고 병사들이 추적에 나섰지만, 이미 북한군은 숲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당시 침투한 북한 군인은 2~3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우리 군은 밝혔습니다.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에 북한군이 담력훈련 차원에서 침투했던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OP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나흘 만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북한의 '귀순도발'에 또다시 우리 안보가 구멍이 뚫렸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북한군이 우리군 막사 유리창까지 직접 두드린 '노크귀순' 사건도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해명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 참석해 "북한군의 침투에 우리도 공세적인 작전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침투 횟수가 올해 들어 늘고 있다고 밝힌 국방부는 경계근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