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가 다음 달 평양에서 프로레슬링 대회를 북한과 공동으로 연다고 밝혔습니다.
북·일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져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을 주름잡았던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
이노키 의원이 다음 달 30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북한과 일본이 공동으로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어제(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전 세계 프로레슬링 선수 20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지난 1995년에도 평양에서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약 30차례 방북한 대표적인 일본 내 북한통입니다.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 안팎의 상황이 어수선했던 지난 1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이노키 / 일본 참의원 의원 (지난 1월)
- "긴장감은 별로 없이 평온했습니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이번 프로레슬링 대회 공동 주최는 최근 급격히 가까워진 양국 관계에도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이노키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고위급 관리들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