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북한은 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된 추모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석단으로 이동하며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동해 원산 지역에서 연일 현지지도를 벌인 탓인지, 피곤한 표정에 피부도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었습니다.
화면만으로는 심각한 건강이상 징후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생중계된 대규모 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의 불편한 걸음걸이가 그대로 노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보당국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 징후가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앞서 장성택 처형 이후 공개석상에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나타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날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혁명위업 계승 문제를 빛나게 해결하신 것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조국과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이룩하신 업적 중의 업적"이라고 밝혀 김 제1위원장의 세습을 정당화했습니다.
이어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의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 되고 모든 것이 인민 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참다운 사회주의"라며 "수령, 당, 대중의 일심단결된 가장 공고한 사회주의, 주체성과 민족성이 강한 자주적인 사회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비서 등이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으나 정작 김 주석의 친딸인 김경희 전 당비서는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국방위원회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 성명 등으로 대남평화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도 주석단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