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마식령 스키장부터 문수 물놀이장 같은 대형 건설 사업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여주기식 건설이 결국 부실 공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일본 조선인 방문단이 즐거운 표정으로 북한 평양 문수 물놀이장을 둘러봅니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물놀이장과 함께 지어진 미림 승마장입니다.
두 곳 모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지시로 지난해 10월 함께 완공됐습니다.
며칠 전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방문했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도,
지난해 여름 공사 시작부터 직접 챙겼던 마식령 스키장도 김정은이 벌여온 대표적인 대형 건설사업입니다.
큰 건축물은 독재자들의 권력 과시 수단으로 이용돼왔지만 김정은은 주로 관광이나 레저 관련 시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애민정책, 즉 주민들과 늘 함께 있는,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우려도 제기됩니다.
슬로프 10개가 넘는 마식령 스키장은 불과 1년 만에 지어져 결국 날림 공사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다른 시설들도 비슷한 기간에 완성돼 지난 5월 평양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 같은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대만큼 찾지 않고 있어 체제 선전과 함께 노렸던 외화 벌이도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