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오늘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각 후보들은 유불리를 따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당 대표 선거였던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당시 대통령 (2008년 7월)
-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후 열린 4번의 전당대회에는 축사만 보내거나 영상 메시지로 대신 했습니다.
여당 총재를 겸하던 김대중, 김영삼 정부 때는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이 당연시됐지만, 노무현 정부 이후로는 좀 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집권당 출신 대통령으론 6년 만에 처음으로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박 대통령은 대의원이지만 투표는 하지 않고, 축사만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 후보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친박인 서 의원 측은 박 대통령 참석으로 친박 표가 집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비박인 김 의원 측은 다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김수한 전당대회 선관위원장 명의의 성명까지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현주 / 새누리당 대변인 (지난 12일)
- "전당대회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선거에 유리하게 일방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합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가 혁신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이 정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