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정성근 후보자의 거취는 오늘(14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박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조금 전 수석비서관 회의가 시작됐는데 전해지는 내용이 있습니까?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박 대통령이 회의에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얘기를 할까인데요.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오늘 자정까지로 일단 하루 더 남은 만큼 오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만큼 박 대통령의 선택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내일(15일)부터 다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하고 이후 임명을 강행하거나, 여론을 의식해 재송부 요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사실상 지명철회인 셈입니다.
그러나 지명철회가 박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두 후보자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 중에 거취를 정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청와대는 애초 김 후보자만 낙마하는 상황을 생각했지만, 정 후보자가 '폭탄주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여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은 오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집권당 출신 대통령이 당 대표 선거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은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이지만 투표는 하지 않고, 축사만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축사에서는 당·청 간 소통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력 후보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속내는 좀 다릅니다.
친박인 서 의원 측은 박 대통령 참석으로 친박 표가 집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비박인 김 의원 측은 다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가 혁신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이 정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