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 창립일 맞아 기술발표회도 개최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해온 북한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상품의 개발 성과를 선전하며 경공업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부각하고 있습니다.
1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갖가지 수영복 생산이 늘어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물놀이 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다양한 수영복들을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원수님(김정은)께서 인민들에게 더 멋있고 훌륭한 수영복을 안겨주시려고 크나큰 온정을 베풀었다"며 "수영복 도안들을 몸소 봐주시며 하나하나 완성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수영복에 이름난 명승지를 지칭하는 '명사십리'라는 상표명을 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수영복은 지난 3월부터 경공업성 편집공업국관리국의 지도로 전국 각지의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40여 종에 불과했던 품목 수는 현재 100여 종으로 늘었습니다.
신문은 "새롭게 특색 있는 갖가지 수영복들은 인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생산되는 족족 상업망을 통해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물놀이장에 가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9~10일 평양에서는 국립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과학기술성과발표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경공업과학분원 창립을 기념하는 보고회는 열렸지만, 분원의 창립기념일을 맞아 경공업 성과를 전시하는 과학기술성과발표회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TV 등은 행사 소식을 전하며 “발표회는 인견·향료·옥쌀 등 다양한 상품과 관련된 330여 건의 논문가 60여 건의 과학기술 자료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강국 건설과 함께 인민생활 향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인공위성 등 군사기술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한 경공업 분야에서도 분발을 촉구해왔다”며 “김정은 체제의 경공업에 대한 강조는 과학기술 중시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