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무력시위와 대화제의를 번갈아 드러내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속내는 무엇인지 이기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북한 매체에 등장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김정은 동지께서 최첨단수준에서 새로 개발한 초정밀화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었습니다."
사흘 뒤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고,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진정한 평화는 그 누구도 범접 못하게 자기의 힘이 강할 때에만 지켜지고…."
다시 열흘 뒤에는 이동식 발사대까지 보여주며, 김 위원장이 발사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0일)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불과 보름 사이 3차례나 김 위원장이 직접 무력시위를 지도하는 장면이 공개된 겁니다.
동시에 느닷없는 평화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며 국방위 특별제안을 내놓더니, 지난 7일에는 격을 높여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응원단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북한의 무력시위는 대화제의를 받아들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판을 주도하겠다…,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차원의 공세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사거리 500km 이내의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에 집중된 것도 대남 압박용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더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