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어제 이뤄진 동해 최전방 실탄 사격을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전선 코앞에서 이뤄진 무력시위를 직접 지휘한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안경을 들고, 포 사격을 지켜보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방사포와 해안포가 불을 뿜고 동해 바다에 물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동부전선 최전방 고지에서 실탄 사격을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쌍안경으로 군인들의 전투동작을 주의 깊게 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화력타격 순차와 방법, 목표를 정해주시고 사격명령을 내리시었습니다."
날짜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오전 강원도 고성 최전방에서 진행된 실탄사격 현장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이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지휘하는 장면이 공개된 건, 지난 27일 이후 벌써 4번째입니다.
북한은 또 240mm 방사포 발사 장면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방사포가 서 있는 자리는 남북을 잇는 동해선 철로 옆입니다.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는다면, 무력시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서쪽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동쪽에서 방사포를 사격하는 것은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위협을 가중시키는 것 아닌가…."
군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입항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