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면직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대통령에게 찍혔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다' 등등 각종 설이 나오고 있는데, 야당은 김기춘 실장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이준희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교황 방한,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문체부 장관이 맡을 현안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임자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진룡 전 장관이 면직되자 각종 설들이 무성합니다.
가장 많은 설은 유 전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이른바 '찍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 전 장관이 "모든 국무위원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 전 장관이 부처 인사를 놓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유 전 장관 면직에 대해 공격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SNS에 유 전 장관을 할 말을 한 '문체부의 자랑'으로 극찬하며 청와대를 비판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당장 면직해야 할 사람은 교황 방문행사를 준비해야 할 문화부장관이 아니라 모든 인사 참사와 국력낭비의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입니다."
유 전 장관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가운데, 면직을 둘러싼 이유를 두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