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30 재·보궐선거 공식 운동기간의 첫 휴일을 맞은 20일 지도부가 현장에 총출동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나경원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에 이어 경기 수원으로 내려가 수원역 일대에서 을(정미경)·병(김용남)·정(임태희) 합동 지원유세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보증'을 섰습니다.
특히 여론에 민감한 서울, 수도권에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야권의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 대한 방패막이를 삼은 것입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야권 후보 연대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자 이 지역 공략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나 후보는 "동작은 원래 강남인데 지금은 강남 3구라고 하면 강남, 서초, 송파로 동작은 빠져서 집값은 싸고, 교육·복지시설도 열악하다"면서 "이 지역을 당당히 포함시켜 강남 4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서초구 국군 정보사령부 터에 터널을 뚫어 강남 테헤란로에서 사당로까지 막힘 없도록 하고, 사당로 3차 구간도 확장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정보사는 당연히 이전해야 하는데 서울 한복판에 왜 이런 게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집권여당 후보가 나왔고, 신임 지도부가 모두 이 자리에 왔으니 이를 해결하도록 확실히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도로 확장에도 700억원 가량이 든다는데 큰 돈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나 후보의 공약을 소개한 판에는 '반드시 하겠습니다'라고 적어 거듭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관내 사당시장 상가를 돌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수원에서는 "수원은 경기도의 중요한 도시인데 여도(與都)에서 야도로 바뀌었다"면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권을 잘못 행사해서 그랬는데 이번에는 유권자가 원하는 후보를 공천했으니 꼭 뽑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도로 바뀌면 앞으로 박근혜 정부 3년7개월 동안 수원을 몰라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은 수원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를 언급하며 "그분은 생각이 다른 데 있다"면서 "그분은 야당에서 대선 후보와 대통령이 되라고 하고 영통에서는 시민의 심부름꾼 역할을 할 국회의원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