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시켜놓고…김정은, AG 출전 축구팀 경기 관람

【 앵커멘트 】
이렇게 회담 결렬 책임을 남측에 돌려놓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팀 경기를 관람했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북측 남자축구팀 검열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인들이 남북 간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면서…."

또,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로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응원단 파견 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결렬시켜놓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협상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북측이 앞으로 판을 주도하겠다…. 그 과정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 큰 모습을 과시하는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축구경기 관람에는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수뇌부가 함께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로 일단 남측을 압박한 뒤, 앞으로 추가 회담을 통해 대회참가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