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눈길을 끄는 지역구는 단연 수원을인 권선구입니다.
여야가 내놓은 후보들이 고려대 1년 선후배에, 나란히 수원에서 근무하다가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시절 각각 법조계를 비판해 옷을 벗은 이력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선거운동 모습은 어떨까요.
오지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랜만에 찾은 교회가 멋쩍을 만도 한데 갑자기 어린 아이처럼 뛰어갑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수원을 후보
- "목사님, 저에요. (너무 반가워요.) 새벽에 그때 기도 받은 거 너무 생각나고."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상당수 지역민에게 눈도장을 찍은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
검사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친숙한 일꾼입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수원을 후보
- "이제 주민들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지 않는지 제가 너무 잘 알거든요. 저를 국회로 보내주셔서 정미경을 활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반면 아직 이름 알리기가 바쁜 정치 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
검사 특유의 똑 부러지는 말투를 녹이는, 타고난 붙임성은 이제 둘째 가라면 서럽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새정치연합 수원을 후보
- "아이고, 어머니 감사합니다. 기호 2번 진짜 확실하시죠. 주변 분들한테도 꼭 말씀해주세요."
지역 토박이가 아니라는 상대 후보의 공격을 받아치는 여유도 이미 중견 정치인급입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새정치연합 수원을 후보
- "저희 남편은 20년간 수원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단연코 수원 연고가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고려대 동문에 검사 선·후배인 닮은꼴 두 후보.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선 정치 선후배 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