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을 두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실무접촉 대표단을 TV에 직접 출연시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0일) 밤 북한 조선중앙TV에 특별 편성된 좌담회입니다.
실무접촉에 나섰던 북측 대표단이 출연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아량에도 남측이 비용문제를 거론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철 /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
- "남측이 부담스러워하는 공동입장 문제, 공동응원 문제, 유일팀 문제, 비용 문제는 제기조차 하지 않는 아량을 보여줬습니다."
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웅 /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 수행원
- "순수한 체육문화 교류를 정치화하면서 북남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청와대의 계획적인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밖에 달리 볼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접촉 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 주장하고 있는 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유감스럽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
북한이 연일 비난전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실무접촉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한 축구대표팀 경기를 지켜보며 아시안게임 참가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락가락하는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북한에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