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부실 대처 논란 속에 이성한 경찰청장이 어제(22일) 청와대로 불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2일 수석비서관회의)
- "유병언 일가의 도피행각은 우리나라 법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으로…."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10일 국무회의)
-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유병언을 조속히 검거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던 박 대통령.
하지만, 막상 유병언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뒤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유병언이 사망하면서 공소권이 사라지고, 재산 환수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부실한 대응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성한 경찰청장이 어제 청와대에 급히 불려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 청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김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검찰과 경찰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검·경을 둘러싼 여론을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이것이 검·경 수뇌부의 인사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