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논평까지 냈는데요, 최근 악화된 미국과 러시아 긴장관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한 공식 반응입니다.
'사드'는 비행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러시아는 '사드'가 오히려 동북아시아 군비경쟁을 일으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지금 신 동서냉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과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러시아는 타격 목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우리 군도 '사드' 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 군이 구축하려는 (한국형 미사일)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한 겁니다. 따라서 러시아 등 주변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사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강대국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