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내일(27일), 6·25 정전협정 체결일을 이른바 전승기념일이라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무력시위를 잇달아 직접 지휘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싸움 준비를 잘했다며 장성들을 대거 승진시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68살의 노구를 이끌고 김정은 제1위원장 앞에서 직접 전투기 조종술을 뽐낸 오금철 부총참모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오금철 항공군 상장을 비롯한 비행지휘성원들이 열정의 폭음소리를 높이 올리며 어젯날의 자신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런 오금철에 대해, 상장에 오른 지 19년 만에 대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하루 앞두고, 모두 7명의 장성을 한 계급씩 진급시켰습니다.
최근 잇따라 무력시위를 직접 지도한 김 제1위원장이 보상을 통해 군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하늘과 땅 바다의 모든 전투훈련장마다 백두산 훈련 열풍을 세차게 일으킴으로써 싸움준비 완성에서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승진자 7명 가운데 5명이 해군 장성이라는 겁니다.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잠수함에 오르고, 함대 지휘관들의 10km 수영훈련을 지켜보는 등 해군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북한은 전후 6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제2의 전쟁을 도발한다면, 침략의 아성을 잿가루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