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열린 새정치연합 비상회의에서 광역단체장은 9명 중 고작 3명만 참석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당선된 지 딱 두 달 만에 당의 위기는 남의 이야기가 돼버린 듯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30 재보선 참패를 딛고 당 혁신 방안을 찾기 위한 비상회의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주축이 돼야 할 광역단체장은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까지 총 9명 중 3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지역의 도지사이기 때문에 회의 때 와서 한번 말씀드리는 것 외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이유도 여러가지입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은 '태풍'이 불참 사유였습니다.
▶ 인터뷰 : 권선택 / 대전시장
- "재해 업무(태풍) 있는데 어떻게 움직여…. 충청권은 다행히 거의 뭐 큰 피해 같은 게 없잖아…. 충청권은 다 왔지."
3시간 만에 끝난 회의였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아예 대놓고 휴가 핑계를 댑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휴가 기간 중에 연락이 와서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나 봐요. 해외는 아니고요. 해외는 다음 주에 나가시고요."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불과 두 달 전 새정치연합 이름을 달고 당선된 광역단체장들, 정작 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는 소낙비를 피해가려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