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주말에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분명한 살인사건'이라고 격분했고, 한민구 국방장관은 거듭 "죄송하다"면서 쩔쩔맸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잔뜩 화가 난 표정의 김무성 대표가 책상을 '쾅'하고 내려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그거 왜 이렇게 은폐를 하려고 그래요? 분명히 살인사건입니다.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왜 문책의 범위가 이것밖에 안 됩니까? 내가 치가 떨려가지고 말이 제대로 안 나와요."
하지만, 한민구 국방장관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합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 "그러나 군의 장병들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휘관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변명만 늘어놓는 한 장관에 도리어 격분한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아들 군대 보내는데 불안해가지고 어떻게 보내겠어요. 풀어져 있으니까 이런 썩어빠진 행동들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
▶ 인터뷰 : 김성찬 / 새누리당 의원
-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일 구타, 폭행당한 일지가 이 안에 있습니다. 간부들은 뭐 하고 있었습니까."
당황한 한 장관은 그제야 쩔쩔매면서 부랴부랴 사과를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책임의 무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군부대 사고에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군 수뇌부, "제2의 윤 일병 사태는 막겠다"고 장담하지만 믿음직스럽지는 못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