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은 밀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구걸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북측 인사의 접촉이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자 한나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북핵 폐기되기 전에 밀사 보내 정상회담 구걸하는 구태 반복되서는 안된다."
비선라인을 통해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는 정황이 확인된 탓입니다.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공개적으로 정상회담 타당한지 의제는 어떤 걸로 해야할 지 등 차분하게 공개적인 장에서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
비밀리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 할 경우 북측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통합신당모임은 당국자간 대화채널이 열려 있었음에도 정부 시스템이 배제된 점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 "과거 7~80년대 식의 대북 접촉 있었음은 매우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민주당도 대북송금 특검을 실시했던 참여정부가 비선라인을 동원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다만, 남북관계의 특성상 현직이 아닌 인물이 외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재성 / 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해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최선이었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해야 한다."
조익신 기자
여기에 일관되게 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부인한 청와대의 거짓말 논란까지 겹쳐 이른바 밀사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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