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제주시장이 천연기념물 374호인 제주시 '비자림' 입구에 건축물을 짓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과 특혜 논란으로 7일 사퇴했다.
이날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제주시장직을 사임한다"며 "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모든 비판을 제게 주시고 대신 원 도정이 추진하는 제주 바로 서기 정책에 강력한 지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그는 "감사위가 위법 부당성을 지적한 총 7건의 사안 중 5건은 민간인 신분에서 발생한 일들이 시장 임명과 더불어 과오로 판명되었고, 저는 이를 즉시 시정하고 사과했다"며 "이 사안들은 공중이 '경미한 사안'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건축이 불가능한 땅에 건축을 한 것이 아니라 대지로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한 면적(990㎡)을 기준으로 볼 때 그곳에 건축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히 맞다고 설명했다.
감사위가 발표한 '건축신고 부당수리 건'은 자신이 부당하게 수리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압력을 넣은 적도 없으며, 이번 감사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도 처음 알았
이 시장의 사퇴로 '협치,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라는 도정 방침을 세우고 시민단체 출신의 이 시장을 깜짝 발탁했던 원 지사는 도정 운영 차질 등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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