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빈자리를 메우고자 치루는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그런데 요즘 재보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혜 기자가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김무성, 이완구, 안철수 세 정치 거물이 나란히 서서 한 손을 들고 선서를 합니다.
▶ 인터뷰 : 지난해 4월
-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국회의원 김무성. 국회의원 이완구. 국회의원 안철수."
이들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함께 국회에 입성한 '재보선 동기'입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이 모두 여야 지도부 자리에 오르면서, 독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먼저 지도부에 추대되더니, 곧이어 5월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7월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도부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화려하게 복귀한 서청원 의원도 새누리당 전당대회 2위를 차지하며 최고위원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 7월 재보선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에, 이정현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습니다.
지금까지 재보선을 통해 등원한 국회의원들은 임기 중간에 들어오는 만큼, 비어 있는 자리를 메우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보선을 통해 복귀하는 거물 정치인들이 많아졌고, 지도부 자리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