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13일 본회의 일정을 감안할 때 국회를 방패막이 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돈을 받고 학교 이름을 변경할 수 있도록 법안을 고쳐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
검찰은 "위정자가 약속을 지켜야 국민이 정책을 신뢰한다"며 출석을 압박했지만, 신 의원은 결국 모습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신 의원 측은 소환에 앞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출석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에 소환할 방침이어서 이번 주초에 출석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신 의원이 2차 소환 요구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13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넘기면 이후 광복절 연휴가 시작돼 사실상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 의원과 같은 혐의로 내일(11일)과 모래(12일) 각각 소환을 통보받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신학용 의원 역시 불출석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들 세 의원은 국회본회의를 방패막이 삼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 의원을 소환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