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학엔 어렵게 들어갔는데, '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들 이야기인데요.
상당수 의원이 자신들의 전문분야와 무관한 상임위원회에 배정돼, 이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예산 폭탄'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7일)
-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도 단위의 대학병원이 없는 곳이 전라남도이고…."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던 정미경 의원.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일)
- "지역주민들께 지역현안 잘 풀면서 섬기겠습니다.
다행히 두 의원은 각각 예결위와 국방위로 배정받아 공약 실천에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부러워하는 의원들이 더 많습니다.
동작을 '강남 4구'로 만들겠다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로,
'첫 여성 수사과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은 경찰이 아닌 군을 담당하는 국방위로 배정됐습니다.
▶ 인터뷰 : 국회 관계자
- "원내 상임위 정수 조정할 때 재보선과 관련한 고려 없이 그때 당시에 정수를 정해서 지금은 정수가 남는 순으로 배정하다 보니까 전문성과 관계없이…."
이른바 '티오' 때문이라는 건데, 재보선 당선 의원들에게 원치 않는 상임위 배정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확실한 활약을 기대하며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로서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