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형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28사단 곳곳이 외부에 공개됐습니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병사들이 지내는 공간은 여전히 열악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딱딱한 침상에 곳곳이 녹슨 철제 관물대.
병사 7명은 칼잠을 자야 하고, 개인 공간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구타로 숨진 윤 일병이 지내던 의무대 내무반입니다.
"여기가 사고 현장이었습니다. (저기다가 밀어 넣고 그렇게 팼대.) 여기는 그때와 동일한 공간입니다."
다른 내무반이라고 환경이 다르지 않습니다.
선임병 시선에서 잠시도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어도 외부에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군은 윤 일병이 쓰던 내무반과 28사단 곳곳을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위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출범한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위원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이 군내 사건·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과밀 수용된 생활관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향후 육군이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28사단은 2026년 부대가 개편될 예정이어서 병사들의 내무반 환경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첨단 시대·정예 강군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강군의 주인공인 병사들의 생활공간은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