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무려 세 명의 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 명 모두 관심병사여서, 군 당국의 관리에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동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된 건 그젯(11일)밤 10시 반쯤.
둘은 각각 21살과 23살로,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다 휴가를 나온 육군 상병입니다.
두 사람은 베란다 천장 빨래 봉에 끈을 묶어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을 봤다는 동네 주민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인상 보니까 찌푸리거나 죽을상은 아니었어요. 평범했어요. 둘이 엘리베이터 타고 모자 쓰고 평상시처럼 모자 쓰고 그냥 올라가고…."
두 사람은 최근 부대 내 집단 구타로 숨진 윤 일병과 같은 28사단 소속으로, 휴가를 마치고 어제 복귀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보병 연대인 2사람이 포병 연대에서 발생한 윤 일병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2시 반쯤에는 경기 광주시 군 사격장에서 21살 윤 모 일병이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윤 일병은 A급 관심병사로 정신과 치료와 우울증 약 복용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