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교를 성희롱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인천의 한 부대장이 4년 전 강원 화천 전방부대 근무 당시 여군 장교를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의 한 부대에서 부하 여군 장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적 발언을 일삼은 A(45) 소령이 4년 전에도 부하 여군 장교인 심모(당시 25세) 중위를 성희롱했다.
당시 심 중위는 이를 괴로워하다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심 중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부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등산복 차림의 심 중위가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자 군 당국은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 사건 일주일 뒤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심 중위 사망 사건은 세상에서 잊혔다.
애지중지 키워 딸을 군에 보낸 심 중위의 어머니 강모(56)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2월 강원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다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이신애 대위의 순직 사건을 계기로 강씨는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4년 전 심 중위 사망 사건 수사기록 등을 재조사한 끝에 A소령이 심 중위를 상대로 성희롱 등 성 군기를 위반한 사실을 군 당국이 그해 7월 적발한 점을 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 사실을 내부 보고를 통해 당시 사단장에게까지 보고했으나 A 소령은 '구두 경고'에 그쳤다.
결국 A 소령은 당
그 사이 A 소령은 4년이 지나서도 인천에서 부하 여군 장교를 상대로 또다시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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