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실질적인 군비 통제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제의를 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겁니다.
대북 강경책을 고수했던 정부인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발간한 '희망의 새시대 국가안보전략'이라는 책입니다.
책 서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드레스덴 선언' 당시 언급했던 평화체제 구축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군비 통제 추진"과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국가안보실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적절한 시점에 군비통제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고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라는 대전제가 성사될 때, 군비 축소와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 셈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