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재보선 참패 이후 비상체제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체질 개선은커녕 연일 파열음만 내고 있습니다.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생현안 대신 투쟁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새정치연합의 미래와 직결돼 있습니다. 투쟁정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쟁정당에서 탈피하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박영선호.
하지만, 번번이 당내 반발에 부딪히며 제대로 된 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강경파 의원들의 득세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핵심 당직자들의 면면만 봐도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전략본부장인 김현미 의원은 2005년 당시 박영선, 심상정 의원과 이른바 '삼성 저격수' 3인방으로 불렸고,
남윤인순 여성위원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세월호법 재협상을 주도했던 개혁성향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시민사회단체나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 일각에선 다시 투쟁일변도의 야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야 할 중장기적인 계획을 분명히 하고 지금 당장 무엇을 계획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과거 김대중 정권은 투쟁과 구호만으로는 안 된다는 치열한 고민과 당 체질 개선이 이뤄낸 결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새정치연합에는 오로지 투쟁의 목소리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