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재합의안을 추인할 수도, 합의를 파기하고 새로운 안을 만들 수도 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이 또 다시 유가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새정치연합이 곤란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추인을 강행하면 유가족을 외면했다는 역풍에 직면합니다.
그렇다고 유가족과 안을 다시 만들어 새누리당한테 3차 협상을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합의까지 무산돼서는 안 된다며 '재재협상'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합의안을 추인하지도, 새로운 안을 만들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새정치연합.
새정치연합은 오늘(21일) 오전 8시 반 비공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차례나 합의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박영선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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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