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을 두고 다시 협상을 하자고 하기에도 그렇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재협상 안에 반대의견을 고수하고 있고.
새정치연합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법 관련 주요 당직자 회의가 예정됐던 오늘(21일) 아침.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재합의 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이후 박 위원장은 하루종일 국회에 나오지 않고 돌파구 마련에 애썼습니다.
일단 오는 2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본회의 전까지는 시간이 다소 있는 만큼 유가족 설득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여의치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유가족과 소통을 계속하는 동시에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사회적 총의를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상황이 오죽 답답하면 일부에서는 여론조사로 당론을 결정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정당공천 문제와 기초연금법 문제를 놓고 여론조사를 해 당 의견에 반영한 선례도 있습니다.
결국,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뿐입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부실사태를 초래한 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에 빠진 새정치연합. 하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고심에 빠진 박영선 위원장이 어떤 결단을 하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