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법원에 출석하기까지 오늘 의원회관은 하루종일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구인장을 집행하겠다며 들이닥친 검찰 관계자 때문인데요.
숨는 의원들과 쫓는 검찰들의 표정,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새누리당 박상은, 조현룡, 새정치연합 신학용, 김재윤, 신계륜 의원실.
구인장을 든 검찰 관계자가 급파됐지만, 아예 문이 잠겨져 있고, 보좌관만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조현룡 의원은 대포폰을 쥔 채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신학용 의원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 "(신학용 의원이 안에) 계신다 하기에 뵈러 온 거예요. 여기 (의원실) 앞에 나와 있어요."
이렇다 보니, 신학용 의원실 앞은 박범계, 최원식 등 동료 의원은 물론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뒤늦게 검찰 관계자도 구인장 집행에 나섭니다.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십시오."
한 시간 정도 실랑이 끝에 자진출석하겠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돌아가는가 하면,
빈 의원실을 확인하고도 끝까지 버티는 검찰.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지금 회관 안에 있는 것으로 보세요?) 그건 말씀 드릴 수 없고, 아직은 철수하는 건 아닙니다."
이처럼 검찰과 의원들 사이의 숨바꼭질은 오후 2시 김재윤 의원의 자진 출석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의원들이 법원을 찾으며 끝났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