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 뿐인 것 같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과자와 사탕, 빵을 만드는 군 식품공장을 시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오늘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꽈배기, 빵, 사탕, 과자 작업반을 비롯한 공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제품생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최근 축산시설을 비롯해 과학자휴양소 건설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
북한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걸 생각하면, 다소 의아한 행보입니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을지 연습은 미국이 남한을 영구 강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고,
조선중앙TV는 직접적이면서도 원색적인 도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17일
- "우리 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 것을 다시금 천명한다."
이처럼 북한은 말로는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도발과 무관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속내는 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경제난 극복과 대외적 고립화 탈피가 시급하기 때문에 한미 군사훈련이 끝나는 9월 초쯤 남북 고위급 접촉에 호응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남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북한.
뒤로는 경제적 이득을 챙기려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