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이번 주말 국제 프로 레슬링 경기 대회가 열립니다.
북한은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흥행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국제 프로 레슬링 경기 대회를 앞두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평양 국제 프로 레슬링 경기대회에는 일본, 프랑스,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남녀 프로 레슬링 선수들이 참가하게 됩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경기에는 미국의 밥 샙을 비롯한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들도 참여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가 외화 획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관광객 모집에 나섰습니다.
대회 입장권은 가격이 가장 비싼 A석이 200달러, 우리 돈 20만 원 수준.
대회 관람과 함께 평양 시내와 원산, 비무장지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팔리는 여행상품은 7박 8일 일정이 2천400달러, 우리 돈 250만 원입니다.
이번 대회는 북한과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해, 대회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북일 관계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라도 북한의 비위를 거스르면 억류되기가 십상인 만큼 북한 관광에 선뜻 나설 외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