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창당에 대한 내부 비판론도 거세게 일면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범여권 통합신당의 '가교'역을 맡겠다며 우리당을 뛰쳐나온 신당모임이 출범 두 달 만에 스스로 당을 만드는 것이 과연 타당한 선택이냐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당모임 내부에서도 독자창당을 할 경우 기득권의 '울타리'를 만들어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신당모임은 아직 공식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내부 논의의 무게중심은 창당 쪽으로 기울어있다는 관측입니다.
당초 집단탈당과 신당모임 결성을 주도한 김한길, 강봉균 의원이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오전 전원회의에서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결론이 난다면 곧바로 창당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교섭단체의 틀에 머물며 소모적 논의에 매달릴 필요 없이 궁극적 지향점인 통합신당으로 직행해 교착 국면에 빠진 통합논의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각 정파 대표자들과 물밑접촉을 갖고 중도신당 창당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공식 제안할 경우 창당론은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창당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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