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문제가 풀릴 경우, 이르면 이번주안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중·일 3국 방문을 시작했죠?
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오늘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내일 오후 3시 30분에 김포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인데요.
힐 차관보의 이번 한중일 세나라 순방은 지난 주말 미국이 BDA 송금문제의 해법을 찾았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BDA 송금 문제를 마무리짓고 2.13 합의 이행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방문할 중국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BDA 문제를 매듭짓고, 6자회담 재개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BDA 송금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경우 초기단계 이행 마감시한인 오는 14일 이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2> BDA 송금 문제가 곧 해결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결되는 겁니까?
미국측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건 없습니다.
정부 당국자들과 외교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방안들인데요.
먼저 마카오 안에 있는 미국계 은행을 거쳐 송금하는 방안입니다.
이 방법은 마카오 관할 범위에 있는 미국계 금융기관이 BDA로부터 자금을 넘겨받아 북한이 희망하는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재송금하는 것으로 현재 마카오에 있는 미국계 은행은 시티뱅크가 유일합니다.
또 새로운 북한 계좌를 BDA안에 만들어 송금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BDA에 개설될 새로운 북한 계좌는 북한이 약속한 '인도주의적 목적'에 자금을 쓸 수 있는 북한측 명의로 개설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BDA에 있던 북한 계좌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계좌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앵커3>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북한을 방문 중인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까요?
일단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면담이 이뤄진다면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이 평양을 떠나는 11일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측에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과 함께 영변 핵시설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동행하고 있어 북핵 문제를 포함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발굴된 미군 유해와 함께 모레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방문, 오후에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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