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이 헌혈 버스의 기름 값을 빼돌리고 무면허로 버스를 운전하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입사원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있어 근무 기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적십자사의 업무 관련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광주전남혈액원 직원들은 최근 열 달 동안 헌혈 버스의 주유비를 부풀려 작성해 130만 원 정도를 빼돌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된 직원 5명이 몰래 업무 차량을 운전해 그 중 4명이 해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용을 대가로 금품 수수를 하는 행위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신입간호사가 채용 대가로 백 만원 대의 금전을 강요받았다는 제보에 대해, 적십자사는 "관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류지영 의원실 측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MBN이 다시 묻자, 적십자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적극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 "채용 대가로 돈을 받고 그런 건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고, 지금 이제 그런 부분들은 감사실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며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 된 적십자사, 하지만 정작 내부는 비리에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