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부터 사흘간 열리는 인천상륙작전전승행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전승행사가 아시안게임 평화 이념에 대한 도전이자, 자신들에 대한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군 링스헬기가 물속에 있는 적 잠수함을 탐지해 격침하고, 최정예 UDT 대원들이 해안으로 돌격합니다.
한미 해군 함정들이 기뢰를 제거하고 해안가에 함포를 발사한 뒤, 본격적인 상륙이 시작됩니다.
인천상륙작전 64주년을 맞아 열린 재연행사입니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자국 선수단이 인천에 머물고 있는 북한은 이번 행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번 전승행사는 평화와 친선이라는 아시안게임 이념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국 선수단의 면전에서 대결광란극을 벌인 것은 남측이 말하는 대화와 신뢰가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번 행사가 시안게임과 남북관계에 미칠 엄중한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군은 그러나, 연례적 행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행사입니다. 따라서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하고는 무관하다…."
앞서, 인천시도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생략해 달라고 군에 요청했지만, 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